D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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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윈도우즈의 DPI(주1)는 96dpi인데 포토샵 혹은 맥에서 작업하면 기본이 72dpi인가?
왜 디지털카메라에 따라 사진이 72dpi 이기도 하고 96dpi 이기도 하는가?
왜 윈도우즈에서 작업한 문서나 웹페이지를 맥에서 보면 글자가 작게 보이는가?

포토샵으로 글자넣기 작업을 하다보면 인터넷에서의 글씨크기를 생각해서 9pt 라는 수치를 넣으면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작아져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12pt 라는 수치를 넣게되면 의도하는 대로의 크기로 바뀐다. 이는 컴퓨터와 포토샵이 각기 72dpi와 96dpi라는 서로 다른 해상도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어째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이 이렇게 통일되지 않은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이유를 알아보자.

위지윅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당신이 보는 그대로가 당신이 얻는 것 이라는 의미의 WYSIWYC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것은 제록스사의 팔로알토 연구소(Palo Alto Research Center:PARC)의 찰스 시모니(Charles Simonyi)였다. Bravo는 최초의 WYSIWYG 프로그램이었지만 당시에는 이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어느날 시모니가 Bravo의 데몬스트레이션으로서 제록스의 로고타입이 포함된 문서를 시티뱅크의 사람에게 인쇄해 보였다. 이때 투명한 용지에 인쇄를 해 화면과 인쇄가 거의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을 거듭해 맞춰 보여준 것. 그것을 본 사람이 그 당시 텔레비전에 유행하고 있었던 필립 윌슨의 말버릇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이라는 말을 꺼냈다. 이후 시모니를 시작으로 PARC의 사람들은 기꺼이 이 말을 사용하게 되어 계산수학자들에게 퍼져나갔다.

맥킨토시와 WYSIWYG
애플의 맥킨토시는 당초 완전한 WYSIWYG를 목표로 설계되어 화면표시와 프린트 출력의 양쪽 모두 QuickDraw를 개발해 이용했다. 당시 문자의 사이즈의 단위는 포인트였지만, 약 1/72인치 인것에 주목하고 화면해상도가 72dpi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표준으로 채용. [1포인트(주2)=1도트(주3)=1픽셀(주4)]이라고 하는 원칙을 수립할 수 있었다. 프린터도 72의 정배수인 144dpi, 216dpi의 해상도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또한 표시용의 2배, 3배의 해상도의 인쇄폰트도 탑재되어 있었기에, 화면에 표시된 것과 완전히 같은 인쇄 출력을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픽은 인쇄에 대해서도 화면과 같은 72dpi 그대로 계단현상이 눈에 띄긴 했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지장이 있지 않았다. QuickDraw를 스트레이트하게 탑재한 어플리케이션으로는 MacPaint와 MacDraw가 있어서, 맥킨토시 유저는 그것들에 의해서 WYSIWYG를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WYSIWYG 어플리케이션
Adobe InDesign, Adobe Illustrator, QuarkXPress, EGWORD(판매종료), Webauthoring tool

윈도우즈에 있어서의 혼란
윈도우즈의 기본해상도는 96dpi이다. 이것은 맥킨토시보다 고해상도라는 것으로 차별화를 의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한글, 중국어, 일본어의 표시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으로 일부에 혼란이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12포인트의 문자는 맥킨토시에서 12도트로 표시되지만 윈도우즈에서는 16도트로 표시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작성한 A4 사이즈의 100% 표시넓이는 기본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성한 A4사이즈의 100%표시폭의 96/72, 즉 4/3정도가 커지게 되는 것이다. 윈도우즈에서 디자인 된 웹페이지는 맥킨토시의 브라우저에서는 문자가 작고 레이아웃의 간격이 늘어나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 의한다.

이후 윈도우즈는 물론 Mac도 모니터 해상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 화면 사이즈와 프린트 출력의 사이즈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게 되었다.

참고
일반 CRT 해상도 70~100dpi
일반 LCD 해상도 96dpi (200dpi도 있다)

결론
72dpi – 맥킨토시 표준
96dpi – 윈도우즈 표준

주석
1.DPI : dot per inch 도트밀도의 단위로, 1인치의 폭 안에 얼마나 많은 도트를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주로 인쇄물, 혹은 모니터의 해상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PPI(pixel per inch)와 혼돈할 수 있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도트와 픽셀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pt (= point 포인트) : 길이의 단위. 1inch(인치)=12pica(파이카)=72pt(포인트)
3.도트 dot : 인쇄물, 디스플래이 등에 있어서 디바이스의 물리적인 최소단위
4.픽셀 pixel (= picture element 화소) : 그림정보의 최소단위
원본 그림 소스에 비해 출력물의 해상도가 낮을 경우 여러개의 픽셀이 하나의 도트를 구성할 수도 있고, 원본 그림 소스에 비해 출력물의 해상도가 높을 경우 픽셀 하나가 여러개의 도트에 대응될 수도 있다. 이는 모니터도 마찬가지로, 예를들어 640×480픽셀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시하면 640×480 도트가 되고, 50%의 크기로 표시하면 320×240도트가 되는 것이다.

[참고] 프리 백과사전 위키페디아 일본어판